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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취증 수술, 어느 과에서 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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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헌곤성형외과 작성일19-07-23 12:10 조회2,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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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에서 액취증 수술을 하나요? 성형외과는 쌍거풀 같은 거 이쁘게 하는 수술 하는 데 아니에요?”

가끔 듣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 글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부쩍 재수술 상담 환자가 늘었습니다.

재수술을 하면서 같이 고민하는 문제가 첫 수술 시 생긴 흉터 인 데요. 절개법 이후에 수긍할 만한 흉터는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가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태의 흉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래 같은 가로로 넓게 생긴 흉터인 데요.

과연 이 흉터는 왜 이렇게 생기는 걸까요?



IMG20190723120643.jpg


기본적으로 액취증 수술은 파괴적인 수술 즉, 정상적인 땀샘을 제거해 내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절개법은 절개를 한 5센티 정도의 세로 흉터는 정상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이지요.



IMG20190723121032.jpg


하지만, 앞서 말한 가로의 넓은 흉터는 정상적인 절개법의 흉터가 아니지요.

이런 흉터는 원칙에 완전 어긋나는, 교과서나 논문에도 언급이 없는 소위 족보에 없는 수술입니다.

정상적인 성형외과 전문의의 상식적인 수술이라면 생길 수 없는 흉터 이지요.

이런 흉터는 정상적인 액취증 치료에 대한 교육이 안 된 적어도 액취증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비전문가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같이 고민해 보고자하는 것은, “액취증은 어떤 과목의 의사가 전문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아주 오래전 50년 100년 전이라면, 전문의 라는 것이 없기도 했었고, 있었다 하더라고 내과 외과 정도의 구분이었던 적이 있었지요. 의료인도 부족하고 의료의 질도 당연히 낮았을 겁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의학은 세분화 되어 갑니다.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중요한 치료이다보니, 보다 적극적인 전문화를 하고 있지요. 내과만 해도 소화기 내과, 호흡기 내과, 순환기 내과, 신장 내과 등등 세기도 힘들 정도로 더 세분화 되고 있고, 의사들끼리 농담 삼아. “ 난 내과 의사라도 심장만 봐서 소화기는 잘몰라” 이런 이야기도 종종 하지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단언하건 데 액취증은 성형외과가 전문과입니다.

우선 액취증은 약을 먹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라 반드시 수술로 물리적으로 땀샘을 제거해 주어야만 합니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피부과도 피부를 진료하지만, 기본적으로 피부과는 내과 계열이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대학병원의 수술장에 피부과 수술장은 없습니다. 즉, 피부과는 수술을 할 공간도 없고, 대학병원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가 맡을 수 밖에 없고, 피부를 수술하는 성형외과가 액취증 수술을 전담하게 됩니다.

이 사실은 아주 중요한 바를 시사합니다.

의사가 온전한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문의가 탄생하기 위해서 예과 2년 (미국이나 전문 대학원 시스템의 경우 4년) +본과 4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 4년 으로 최소한 11년~13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긴 시간동안 배우고, 익히고, 실수를 수정하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대학병원에서 액취증 수술을 알게 되는 과정도 성형외과 레지던트가 되어서 교수님을 도와서 액취증 환자를 보게 되고, 치료 과정이나 수술을 참관하게 되고, 수술 시 생기는 부작용이나 재발을 경험하여 치료하게되고, 본인이 전문의 취득후 본인의 환자로 온 액취증 환자를 직접 수술하게 되는 시간들입니다.

근데,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면, 이런 과정이 온전히 생략되는 것입니다.

환자를 보고 배워야 할 시기에 환자가 없다면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지요.

일반외과 나 피부과로는 액취증 환자가 배당되지 않습니다. 즉 환자가 없기 때문에 액취증을 경험할 기회가 없습니다. 레지던트 과정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액취증 수술을 개업해서 한다면...... ?????

물론 치료에는 여러가지 과정이 있고,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전공하지 않은 의사도 개업후 노력에 따라서 능숙하게 해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이란 관점에서 원칙에서 본다면, 적어도 우리가 치료를 맡겨야할 의사는 좀더 체계적인 수련 과정을 거친 전문의여야하는 이유가 수도 없이 많겠지요.

맹장염 수술을 성형외과에서 하지 않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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