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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의 액취증, 언제 수술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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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헌곤성형외과 작성일19-06-01 12:31 조회2,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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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상담할 때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과거 절개법 시절에는 상담을 가면 여지 없이 소아 청소년 시기에 수술은 일찍 하면 재발이 될 수 있으니 성인이 되어서 하시오 라는 말을 당연시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없던 냄새가 청소년 시기에 나기 시작해서 점점 심해 지니까. 냄새가 완전해지기 전에 미리 수술을 한다면 나중에 생길 냄새는 다시 날 수 밖에 없다 뭐 이런 생각으로 어릴 때 액취증 수술은 재발의 원인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입니다.

원론적인 면으로 되돌아 가서, 액취증 수술의 근본적 치료 개념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액취증 수술은 원인이 되는 땀샘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수술 후에도 재발이 되는 이유는 수술 당시에 충분히 땀샘을 제거하지 못하였을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수술 전후의 땀샘의 갯수가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땀샘은 언제 생기는 것일까요?

땀샘은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 납니다. 성장에 따라서 땀샘의 갯수가 늘어나지도 저절로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세포 중에는 재생능력이 뛰어나서 손상되더라도 잘 재생되는 세포가 있습니다. 가령 피부 표피 세포나 간세포가 그렇지요. 피부가 쓸려서 상처가 생겨도 잘 낫는 것은 피부 표피 세포의 재생 능력 때문입니다.

반면 재생력이 전혀 없는 세포도 있지요. 뇌세포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뇌기능은 약해지기만 합니다.

이렇게 세포마다 재생에 대한 능력치가 다릅니다.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라인 땀샘은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난 갯수로 평생 살게 됩니다.

근데 냄새는 아포크라인 땀샘이 일을 할 때 비로소 나게 됩니다. 액취증은 2차 성징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성호르몬이 분비 되어 2차 성징이 시작될 때, 액취증 땀샘도 성호로몬의 자극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사춘기에 비로소 냄새가 나게 되지요.

그렇다면 어릴 때 수술로 땀샘이 제거된다면, 나중에 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더라도 냄새의 원인 물질을 만들 공장이 없으니 냄새가 안 나겠지요.

이론적으로 액취증 수술은 어릴 때 해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릴 때 수술이 피부가 부드럽고, 불필요한 치료나 데오도란트에 의한 손상이 적어서 수술 결과가 더 좋습니다.

비근한 예로 여자아이의 생리 기전으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생리는 2차 성징으로 사춘기 시절에 성호르몬이 올라 가면, 배란이 되고, 이에 따라 생리가 시작됩니다.

사춘기 이전에 생리를 하지 않는 어린 여자아이는 자궁이 없다가 사춘기 때 자궁이 생겨서 생리를 하는 것이 아니지요. 자궁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호르몬의 자극이 없으면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이고, 만일 어릴 때 불의의 사고로 자궁을 다친다면, 사춘기 이후에 성호르몬의 자극이 있더라도 생리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이론적인 배경으로 가지고, 제가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소아를 대상으로 한 SIT 액취증 수술 의 결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성인의 재발율보다 더 낮은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런 결과의 이면에는 절개법과 SIT 수술의 기술적 접근 차이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절개법은 큰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아에서 수술이 핸들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개법으로는 너무 어린 아이의 수술을 힘든 것이 사실이고. 그런 이유로 소아의 수술을 미루는 것은 합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이 무조건 소아의 수술이 재발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낭설이나 오해는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어린 아이를 무조건 수술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도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런 생각으로 소아 수술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 수술을 할 수 있고, SIT는 소아의 수술이 전혀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더라도 체중이 최소한 30킬로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수술의 받는 아이와 부모가 병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수술을 이해 하여야 합니다.

수술 후 회복을 아이가 잘 받아 들이고, 주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결론으로 환자를 보다보면 최소한 초3이상 되어야 수술이 가능한 것 같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등학교 5~6학년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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