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액취증 클리닉입니다.

재발이 어떤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일어나는 알아보겠습니다

액취증 수술은 재발이 있는 수술입니다.
수술적 역사가 오래된 절개법도 재발율을 5% 선으로 보고 있지요.
재수술은 재발의 두가지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무작정 재수술하면 완치가 된다거나 또는 아무리 재수술해도 완치되지 않는 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액취증 수술입니다.
좀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설명을 잘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액취증은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고, 이 땀샘을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그렇다면 땀샘의 분포 범위를 잘 이해해야 하는 데 땀샘이 하나의 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차원 적으로 잘 생각해 보면 땀샘이 들어 있는 공간은 넓은 육각형의 공간이 됩니다.
가장 비슷한 예로 넓은 합판과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없애야 하는 것이 한장의 합판과 같은 형태인데,,,그리고 없애는 방법은 대패질로 연상을 하십시요.
그래서 열심히 대패질을 해서 합판을 다 갈아내면 된다고 할 때 합판의 구조를 대패로 없애는 개념으로 본다면 수평적인 분포와 제거, 수직적인 분포와 제거가 있을 것입니다.
즉, 합판의 가운데만 열심히 파내면, 가운데는 완전히 없어지지만, 가장자리에는 합판이 늠름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남은 땀샘이 재발의 원인 되겠지요. 이것이 수평적인 개념의 재발입니다.
반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대패질을 하되, 열 장을 벗겨내야 할 것이 5장만 벗겨 낸다면, 남은 5장이 재발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수직적 개념의 재발입니다.
재수술은 이렇게 제거하지 못한 남은 부분을 제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절개법의 경우는 절개창에서 가까운 중심부는 제거가 하기 쉽고 실제로 제거가 잘 됩니다. 아무래도 보이기 쉽고 손닿기 가까우니까요. 반면에 절개창에서 먼 주변부는 잘 보이지도 않고, 가위나 기구가 들어가기도 불편해서 다소 남길 찬스가 많습니다
이런 점은 재발 환자의 조직 검사에서 흔히 드러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수평적인 재발이 있다고 한다면 결국 주변부를 잘 제거하는 수술법이 효과적이고 흡입법은 이런점에 탁월한 편이기 때문에 재수술은 잘 되는 편입니다.

근데 항상 재수술이 어려운 것이 수직적인 재발일 때입니다.
단순히 처음 수술한 의사가 경솔하고 대충 수술 해서 남긴 땀샘은 수직적으로 덜 제거 되었다 하더라도 재수술시 제거하면 치료가 잘 됩니다.
물론 흉터 조직 때문에 좀 어렵기는 합니만( 이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설명하도록하고,,,)
실제로 제거하기 어려운 범위에 남는 땀샘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땀샘은 진피와 지방층 사이 공간에 존재하고 수술하는 것도 여기 공간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그 공간이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만일 땀샘이 진피층에 너무 얕게 존재한다면 그 얕은 진피층을 없애려 하다가는 피부가 다 없어져서 괴사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또 좀 깊게 존재하는 땀샘을 없애기 위해 지방층을 너무 많이 제거하다가 상처가 잘 안 낫게 되면 내부의 신경이나 혈관을 노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운데, 근막이란 것이 있어서 지방층 아래 중요 구조물은 보호가 됩니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수직적 제거가 어려운 타입의 환자는 재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또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재발성 액취증'으로 분류가 되어 군 신검에서도 4급 판정을 받습니다.

결국 결론은 인간의 노력의 한계 내에서 환자의 치료가 가능한 허용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적은 흉터와 부작용을 가지며, 높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일 중에 절대적이며 완벽한 것 특히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에서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좋은 방법, 보다 나은 치료법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어렵더라도 찬찬히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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